천성산 홍룡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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붉은 용이 지키는 천성산의 고요한 절, 홍룡사 그리고 용샘 이야기
양산 천성산 자락 깊숙한 숲 속, 맑은 물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진 고요한 공간.
바로 그곳에 자리한 **홍룡사(紅龍寺)**는 이름처럼 붉은 용의 전설을 간직한 특별한 사찰입니다.
홍룡사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, 그 안에 흐르는 기운은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왔습니다. 그리고 그 중심엔 ‘용샘’이라는 영험한 샘물이 숨 쉬고 있죠.
전설이 깃든 샘물, 용샘(龍泉)
옛날 옛적, 천성산에 극심한 가뭄이 들어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리던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.
그때 한 노스님이 절실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렸고, 이 산 속에서 붉은 용이 하늘로 솟구치며 땅을 뚫고 맑은 샘물을 솟게 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옵니다.
그 샘이 바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용샘이고, 사람들은 이 붉은 용에게 감사의 뜻으로 절을 세워 **홍룡사(붉은 용의 절)**라 이름 붙였다고 하죠.
용샘의 물은 지금도 조용히, 그리고 맑게 흐르고 있습니다.
방문객 중에는 이 물로 손을 씻거나 마시며 소원을 비는 분들도 계시고, "마음이 맑아지는 기분"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합니다.
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길
홍룡사는 등산로보다는 산책로에 가까운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로도 부담이 없습니다.
아이 손을 잡고 걷다 보면 사찰의 고요함과 숲속의 상쾌함, 그리고 전설이 서린 용샘과 작은 폭포까지 만날 수 있어요.
산책 후엔 돗자리를 펴고 간단한 간식을 즐기거나, 주변 벤치에서 자연을 느끼며 잠시 쉬어가도 좋습니다.
잠시 멈춰, 마음을 씻는 시간
어쩌면 홍룡사는 화려하거나 웅장한 사찰은 아닐지 모릅니다.
하지만 고요한 숲 속에서 만나는 맑은 샘물 한 모금, 붉은 용의 숨결이 담긴 이야기 한 자락은
우리 일상에 소중한 쉼과 위로를 선물해주는 시간이 됩니다.
양산 쪽으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, 혹은 천천히 자연을 걷고 싶은 날이 있다면
천성산 홍룡사와 용샘을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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